'서빙로봇, 방역로봇, 실내 및 실외배송 로봇 ….'
이동통신사들은 잇따라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AI 로봇 키트'를 출시하는 등 보안 분야의 로봇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KT는 AI 로봇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빙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4일 국제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약 47조 7369억원)에서 2026년 1033억 달러(약 136조 221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오는 2025년에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로봇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 사업으로 정의하고, KT만의 강점인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서비스로봇 보급 확산에 나서고 있다.
로봇 딜리버리 체계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로봇과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로봇 도입부터 현장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고객을 지원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또 로봇 플랫폼은 AI 통합관제, 서비스 지능화, 핵심기술 확장성이 특징이다. AI 통합관제는 수 천대 로봇에서 초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 6000만 건 데이터를 분석해 설치부터 운영까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KT는 AI 로봇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연내에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 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도메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거대 AI인 '믿음'과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화재, 가스 누출 등을 감시하는 'AI 로봇키트'를 내놓는 등 보안·감시 등 영역에서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지난 3월 뉴빌리티 등과 공동으로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사업화를 개시했으며 3월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순찰로봇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SKT 관계자는 "SKT는 AI 기술력에서 다른 통신사와 큰 차이가 난다. AI 컴퍼니를 지향하는 우리 회사는 언어와 비전, 데이터 등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해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닷과 같이 음성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부터,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 로봇 시각 정보를 통해 위치를 측정해준다. SKT는 이 같이 다양한 AI 기술을 로봇에 접목해 단순히 무한 반복하던 로봇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더 똑똑한 일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AI 로봇에서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게 만드는 연결성(Connectivity)을 핵심 BM(비즈니스모델)으로 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손잡고 서비스 로봇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스마트팩토리, 대기환경관리, 약제배송 등 산업현장에서 로봇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서빙로봇 '클로이'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7월 중국서빙로봇인 '푸두봇'을 판매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빙로봇 '후두봇'에 LG유플러스의 소상공인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결합해 공급하게 된다.
중국 로봇을 정식 공급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도 중국 서빙로봇을 도입해 국내 판매할 수 있지만 통신사업자라는 이유로 중국 로봇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서 중국 로봇을 국내 공급하는 것이 대표 통신사업자로서의 도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로봇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매장과 산업현장 전체에 음영지역 없이 LTE/5G 통신 기반 심리스(Seamless)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대표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과 물류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빙'에 이어 '물류'로 로봇사업 분야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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