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의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교란 식물 퇴치 사업을 9월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퇴치 대상 지역은 합천군 덕곡면 율지교부터 부산시 사하구 낙동강하굿둑까지 약 120km 구간의 낙동강 수변부로 전체 퇴치 면적은 5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퇴치 대상 종은 강한 번식력으로 수변 생태계를 장악해 토종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털이나 가시,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이다.
가시박은 박과의 일년생 덩굴식물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1980년대 후반에 오이 등 덩굴성 채소의 재배를 위한 대목(臺木·식물을 접붙이기 할 때 그 바탕이 되는 나무)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생태계로 유입·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 일년생 식물로 잎은 세갈래 혹은 다섯갈래 손바닥 모양이고 줄기는 3m 이상 자란다. 그리고 서식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밭, 길가, 하천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어 분포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수변 생태계 보호를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교란 식물 퇴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업 전·후 분포 면적 조사 결과에서는 밀양시 하남읍 수산교 일원 등 주요 서식 지역에서의 분포 면적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돼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들 교란 식물의 종자는 동물 털에 붙거나 수계를 따라 이동·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기존에는 서식이 확인되지 않던 지역에서 교란 식물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에 꾸준한 퇴치·관리가 필요하다.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퇴치 사업이 낙동강에 서식하는 고유 식물을 보호하고 수변 생태계의 생물종 다양성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래 생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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