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차 맞은 이재명 대표, 장기화될 듯
원외인사, 정치원로 등 찾으며 이 대표 격려
정기국회에 도움 안 된다는 단식 중단 촉구 목소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째 곡기를 끊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윤석열 정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우려와, 단식이 길어지면 지지층이 결집해 정기국회에서의 대정부·대여 투쟁에 힘이 실린 것이라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고 9월 5일 단식 6일차를 맞았다.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당 소속 의원들은 조를 짜서 국회 앞에 설치된 이 대표의 단식천막에 교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식이 길어질수록 원외 인사들도 천막을 찾았다. 단식 2일차엔 나소열 보령서천 지역위원장,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등이, 3일차엔 황명선 전 논산시장, 김상근 목사, 이부영·안재웅·신홍범·장임원·박석무·임헌영·이우재 당 상임고문들이 이 대표를 찾았다.
4일차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이 대표를 찾아 격려했고 5일차엔 이해찬 당 상임고문, 김관영 전북지사, 함세웅 신부, 군의회에서 제명된 여현정 양평군의원 등이 천막을 찾았다. 이날 단식 6일차엔 박남춘 전 인천시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의 단식 천막엔 현역 정치인, 시민사회 원로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와 일반인들도 찾고 있다.
민주당은 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이를 생중계하면서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오전, 오후 생중계 뒤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를 열면서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의 천막을 찾는 사람들은 단식이 오염수 방류 저지·이념 공세 대응·국정 쇄신의 원동력되는 순기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당 대표를 지낸 이해찬 상임고문도 전날(4일) 이 대표에게 "국회·정부·법원·헌재의 균형이 헌법의 기본 질서인데, 그 자체가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전반에 대해 "파시즘으로 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정기국회에서 당을 이끌어야 하는 제1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지적도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면서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면서 ▲민주주의 훼손을 멈추고 민심과 소통할 것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할 것 ▲국정의 전면적 쇄신과 개각을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전무해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단식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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