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서 신사옥 준공식…독자기술 수소액화기, 저장탱크등 제조
美 차트인더스트리와 제휴 '탱크트레일러'제작…지상저장탱크 등도
金 대표 "미래 수소 모빌리티 시대 주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 포부밝혀
드론으로 내년엔 대서양 횡단 도전…글로벌 공략, 기업공개도 계획
【평택(경기)=김승호 기자】대한민국에서 액화수소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하이리움산업이 경기 평택에 신사옥을 준공하면서 '액화수소 메카'를 만들고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생산부터 저장, 이송, 안전 기술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분야에서 '최초'의 타이틀을 써내려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최근 독일에서 세계 최장인 5시간 비행하는 수소연료드론을 시연한데 이어 내년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남미 브라질까지 대서양을 횡단하는 도전도 한다. 내년 하반기엔 관련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도 한다.
하이리움산업은 6일 오전 평택 포승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는 "하이리움산업의 기술로 만든 수소충전소가 미국, 호주 등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액화수소 드론이 전세계 하늘을 떠다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액화수소기술 리더로서 미래 수소 모빌리티 시대의 주역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이리움산업 평택 신사옥은 8264㎡ 대지에 총 연면적 4958㎡의 건물을 갖추고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주문받은 액화수소 관련 각종 제품을 본격 생산한다.
독자 개발한 하루 100㎏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액화기, 미국 차트인더스트리와 기술 제휴한 탱크트레일러, 3리터(ℓ)에서 6000ℓ 규모의 다양한 액화수소탱크를 이곳 평택에서 만든다. 기존엔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수입하던 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발판도 신사옥 준공을 통해 평택에서 다지게 된다.
김서영 대표는 "탱크트레일러는 국내의 경우 최대 100대 정도면 충분하다. 한번 만들면 20년은 운행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탱크트레일러 초기 물량을 만들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이곳 평택공장에서 제조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차트인더스트리와 수출입시 쓰는 ISO탱크, 수소충전소용 지상저장탱크 등도 향후 추가 제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액화수소를 연구하던 김 대표는 2014년 지금의 하이리움산업을 창업했다.
시장도 없고, 전문가도 찾기 쉽지 않은 불모지인 한국에서 액화수소분야를 선도해보겠다는 일념에서다.
하이리움산업은 그동안 연구개발(R&D)에 주력해 한국, 미국, 중국 그리고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41건(해외 10건)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해외 20건을 포함해 총 50건의 특허출원도 확보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KDB산업은행, 신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R&D에 집중한 결과 성과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외산 기준으로 대당 2억~3억원씩하는 액화수소펌프 국산화도 성공했다. 하루 100㎏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액화기도 개발해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평택에 수소충전소를 운영해오고 있고, 제주 함덕에는 수전해 수소를 활용한 충전소를 시운전하고 있다.
5시간 비행이 가능한 하이리움산업의 액화수소드론은 육군 드론여단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SK E&S 등 기업에도 납품했다. 액화수소드론은 미국 알라카이(Alakai) 에어 택시, 캘리포니아 포도농장 관찰용 등으로도 수출했다.
지난달엔 '제22회 독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독일 에쎈 정부의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액화수소 드론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때 선보인 6개의 날개와 길이 1.6m, 무게 20㎏를 갖춘 헥사드론(HEXA Dron)은 12ℓ의 기체수소연료를 사용해 장소 제한상 2시간 동안 체공했다.
김 대표는 "수소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체로 바꿔야한다. 일례로 54t 튜브트레일러로 울산에서 서울로 이송할 수 있는 수소는 단 250㎏에 불과한데 액화수소는 3t까지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하이리움산업은 해외시장 추가 개척을 위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엔 중국 상하이에도 거점을 구축했다.
하이리움산업이 연료부문을 담당한 드론이 대서양을 횡단하는 도전도 한다. 세네갈에서 브라질까지 비행하려면 48~72시간을 떠 있어야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존 드론으론 상상할 수 없다.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에선 업계 최초로 증권시장 상장도 도전한다. 모두 내년에 벌어질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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