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봇주가 하반기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봇 관련 ETF의 순자산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로봇 관련 ETF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 티로보틱스, 에스피지 등을 일부 담고 있는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는 9.20% 뛰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티보로틱스 등을 담고 있는 KODEX K-로봇액티브ETF는 7.20% 올랐으며, 로봇 등 5개 기술 테마에 투자하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는 1.28% 상승했다.
로봇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 ETF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일주일간 스맥(63.98%), 레인보우로보틱스(50.51%), 에스비비테크(34.74%), 티로보틱스(14.84%), 휴림로봇(3.16%) 등 로봇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한화· 두산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 로봇주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다음달에 협동로봇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그룹의 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의 상장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에 청약을 거쳐 다음달에 상장할 예정이다.
로봇 관련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금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한 달간 KODEX K-로봇액티브는 461억원,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에는 16억원이 유입됐다.
대기업들이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사업에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어 로봇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도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로봇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로봇 ETF는 중장기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공개와 로봇 관련 정책 공개(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및 지능형로봇법 등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주문 감소가 관측되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로봇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로봇 수요의 중장기적 성장은 불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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