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라미란 "출산 후 2년 경력단절, 티빙 '잔혹한 인턴' 고해라역 맡으며 많은 공감

티빙 '잔혹한 인턴'에서 고해라역을 맡은 라미란. /티빙

라미란은 출산 후 2년 정도 경력 단절이 있었던 만큼 티빙의 '잔혹한 인턴' 주연 배우 고해라역을 맡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5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티빙의 '잔혹한 인턴' 주연 배우 인터뷰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며 2년간 경력 단절을 경험했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연기자라는 직업은 수시로 경력 단절이 생긴다. 사실 일이 없을 때는 백수다. 아기를 낳고 1년 내내 젖을 먹이고 있었고 돈도 점차 없어지고 '잊혀지겠지'라는 절망적인 생각을 한 것 같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을 보고 일을 다시 시작하니깐 너무 좋았다. 그래서 해라에게 정말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극중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7년을 생활한 후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마켓하우스에 '인턴'으로 재입사한 경단녀 고해라 역할을 맡았다.

 

라미란은 "인턴으로 취직하면 매달 17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는데 관련글 댓글에 '그거라도 좋으니깐 나가서 일하고 싶다'는 댓글이 많았다. 7년의 공백이 쉬운 게 아니고 다시 돌아가려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잔혹한 인턴에서 라미란은 극심한 성격 변화를 겪는다. 직장을 다닐 때는 아이가 아파도 절대 퇴근하지 않고 계속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7년의 공백 후 인턴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 동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왜 일어난 걸까.

 

라미란은 "상황이 변하면서 헤라도 껍질을 벗은 것으로 생각한다. 내 삶이나 인생에 있어 목숨줄처럼 붙잡았던 것이 '의미가 없구나' 깨달은 것이다. 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불합리함을 겪고 지금의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지원이가 반대의 성격으로 변한 것도 눈에 띈다. 결국 고해라가 변한 게 아니라 껍질을 벗고 지금의 성격이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또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이 작품의 결말은 답답하지만 계속 진행 형이다. 완결이 되고 그러면 좋지만 드라마틱하게 그런 건 없을 것 같다. 고해라라는 인물은 옆 집에 살고 있을 것 같은데 고해라라는 인물로 살아서 좋았다. 처음 출근했을 때 내 자리가 생긴 것, 칸막이가 생긴 것에 대한 기쁨이 정말 컸다"며 웃었다.

 

잔혹한 인턴에서 엄지원은 라미란과 같이 주연을 맡아 '합이 좋았다'고 평가를 했는데, 라미란은 엄지원에 대해 어떻게 느꼈을까.

 

라미란은 "엄지원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나는 엄마 역할을 맡아 힘든 역할이니깐 무드 자체를 조절했는데 엄지원은 뭘 먹나 싶을 정도로 에너제틱하고 분위기를 업시켰다. 엄지원은 극에서도 계속 하이힐을 신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역할을 맡아 내가 놀렸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극중에서도 남편 공수표가 회사를 잘린 후 밤에 술 자리로 면접을 보러 가는 모습을 보고 면접 자리에 못 가게 말리고 1년 동안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보라고 제안한다. 고해라는 남편과 친구 같이 지내며 남편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모습은 어떨까.

 

라미란은 "해라가 남편을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했다. 실제 남편에게 '꿈을 쫓으면 돈은 따라 온다'며 '뭘 하고 싶은 지 찾아보라'고 계속 말해왔다. 꿈을 쫓으라고 했는데 남편의 반응은 '무슨 꿈?'이냐는 거였고 결국 모든 사람은 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공수표가 외도를 하기를 했나, 밤에 술 자리에 면접을 보러 간다면 나라도 말렸을 것 같다. 충분히 응원해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극 중에 고해라가 술에 취해 춤을 췄는데 그 이후에 쓰러진 사람을 구하면서 이 때 다른 사람에게 찍힌 동영상이 화제가 돼 고해라는 급인기를 얻게 된다.

 

"그 춤이 '스우파'의 '헤이마마'였는데 제작년에 이 춤이 유행이었을 때도 이 춤을 추진 않았다. 잘 춰야 할 필요는 없어서 술 기운에 흥에 겨워서 추는 정도로 연기를 했다. 하하"

 

이종혁과 부부 연기를 하는 것은 어땠을까.

 

라미란은 "대학교 동기랑 부부 역할을 하는 게 재밌었다. 사랑을 한다거나 그런 게 없어 껄끄러운 씬은 없었다.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나이가 들어서 '허허' 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게 제 일이다 보니 다작을 하지만 늘 불안하다"며 "그런 불안감은 항상 있는데 스트레스로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금 일이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지금을 즐기자. 다가오지 않은 일은 다가오면 걱정하자'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