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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악성민원 발생· · ·교원이 아닌 교육청이 대응"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대의 기자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육활동 침해·악성민원'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교권회복 문제에 발벗고 나섰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를 위해 '교육청 직속 교육활동 보호 대응팀'을 신설하여 교원 개인이 아닌 기관이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수업에 방해되거나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정신건강 진단과 치료 권고 또는 즉시 분리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협력강사, 상담사, 튜터 등을 배치해 원격수업 등 학습권 보장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교육감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하는 도성훈 교육감을 메트로신문이 만나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도성훈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취임 후 1년간의 공약사항 추진 성과는

 

2023년 상반기 목표율은 28%였는데, 현재까지 40%를 달성해, 12%p 초과달성했다. 모든 교육청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시민과 약속했던 총 111개 공약 중, 10개는 완료했고, 나머지 100개의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먼저 학교군 조정, 기후위기 대응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공립유치원 놀이뜰 지킴이 배치, 부정·공익·부패·청탁 24시간 신고시스템 운영 등 4가지는 제도적인 것으로, 모두 만들어졌기 때문에 완료 후 종료했다. 특히 학교군 조정은 의미가 크다. 학교군 조정이 적절했다는 것을 인정받아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의뢰한 5개 학교의 신설 승인 건이 모두 통과되었다. 또한 청소년 취업·창업지원센터 설치, 인천 디지털교육 센터 설치, 학생참여 건강급식 제안 사업 운영, 희귀난치성 질환 학생 치료비 지원, 1000명의 진로직업멘토단 운영, 학부모 놀이교육 지원단 운영 등 6가지 공약도 완료되었다.

 

◇ 지난 8월 인천기초학력지원센터를 전국 교육청 최초로 개소했다. 구체적으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게 되는지 설명해 달라

 

2023년 인천시교육청은 '기초학력과 학습역량 강화'를 역점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한 지원체제로 기초학력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8월 30일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 내에 전국 최초로 대학 연계 인천기초학력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인천기초학력지원센터는 인천시교육청의 '학습성공' 지원체제 강화를 위한 일종의 클러스터다. 기초학력 보장법과 동법 시행령 제10조에 근거해 ▲인천 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 추진 지원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예비교원(대학생) 학습지원 튜터링 운영 ▲기초학력 전문교원 및 난독증 전문교원 양성 연수 등 학교구성원 역량강화 연수 운영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인천 기초학력 보장 정책 추진을 지원한다. 앞으로 두 기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인천의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추고 저마다 지닌 개성과 잠재역량이 자라는 결대로 교육을 실천하겠다.

 

도성훈 교육감이 '읽·걷·쓰' 시민문화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인천교육의 정책 방향은

 

앞으로 인천교육은 결대로 교육이다. 이를 위해 올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는 올바로 교육을 바탕으로,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리더로 성장하도록 세계로 교육을 실천할 것이다. 즉 향후 3년 인천교육의 역점정책은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다. 올바로 교육은 나와 타인, 세상과 생태계를 다정하고 친밀감 있게 대하는 인성교육(친절교육), 학교 및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시민성 교육(화합교육), 타인의 처지에 공감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양성 교육(역지사지 교육)이다. 사회정서학습 확대, 교육공동체 봉사활동 강화, 장벽 없는 학교, 장벽 없는 교육 등으로 이를 실천하겠다.

 

결대로 교육은 학생 저마다의 개성과 잠재 가능성이 발현되도록 돕는 교육이다. 읽기-걷기-쓰기, '읽·걷·쓰'를 통해 기본역량을 함양하도록 하고, 유·초 놀이 중심 코딩교육, 바다학교 등을 통해 디지털·생태역량 교육을 강화하겠다.

 

◇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권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있다면

 

인천시교육청은 7월 26일 23명의 현장 선생님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8월 9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정책 추진단>을 출범했다. 이어 7천 5백여 건의 의견을 담아 8월 31일 <인천 교육활동 보호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발표했다.

 

먼저 '교육청 직속 교육활동 보호 대응팀'을 신설하여 중대한 교육 활동 침해나 악성 민원이 발생하면 ▲언론 대응 ▲상담 ▲법률 지원 ▲치료 ▲학교 대응 등 민원의 시작부터 끝까지 교원 개인이 아닌 기관이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민원 기동대를 학교에 직접 파견하여 악성·특이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녹음·녹화가 가능하고 비상벨을 갖춘 민원 전용 상담실 설치를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재 5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법률지원단을 33명으로 확대하고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 경찰 수사단계부터 분쟁조정위원회와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시까지 변호사가 직접 학교에 방문해 법률자문을 지원한다.

 

◇ 인천교육청은 '읽·걷·쓰' 시민문화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안내 부탁드린다.

 

'읽·걷·쓰' 사업은 읽기, 걷기, 쓰기의 앞 글자를 따온 말이다. ChatGPT가 소설도 쓰고, 작곡도 하는 세상이다. 이런 시대에 기계문명에 종속되지 않고, "내 생각"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지혜와 지식을 기르고, 걷기를 하며 내 생각을 갖고, 걸으면서 생각한 내용을 다시 글로 쓰자는 사업이다. 읽·걷·쓰는 그간 해왔던 '책 읽는 도시, 인천'사업에 쓰기와 걷기를 넣어 확장했다. 6월부터 8월까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3천여 명이 토론했고, 교육과정 연계 방안과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읽·걷·쓰로 한글날 행사도 확대하고, 사제동행 걷기 대회와 지역의 문예 대회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글 읽고, 걷고, 쓰는 인천만의 교육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도성훈 교육감이 '인천기초학력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 아이들의 진로교육에 힘쓰고 계신 것으로 안다. 평소 "대학 너머 채용시장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인천시민과 학생들에게 한마디

 

임기 중 기업 방문을 30곳 정도 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갈 곳이 없다'고 하고, 기업은 '쓸 사람이 없다'며, 서로 간의 미스매칭이 발생한다.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학부모, 교육계, 시민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ChtaGPT와 같은 생성형AI의 발달로 취업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최근의 IT기업, 외국기업, 공기업, 공기관 등은 학벌과 스펙을 보지 않으며, 수시채용, 블라인드 채용, 역량중심 채용, 경력채용으로 직원을 채용한다. 기업이 새로운 채용방법을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벌과 스펙으로는 유능한 인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능 등 대입은 여전히 결과 중심의 획일적 서열화에 치중하고 있다. 이제 명문대 입학이 곧 성공이라는 생각은 깨지고 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곧 성공이다. 그래서 인천시교육청은 결대로 교육을 지향하며,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육과정, 다양한 지원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2028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4년 전 고시제에 의해, 2024년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논의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며, 아이들의 미래역량과 다양한 소질이 발현될 수 있도록 수능의 자격고사화 전환이나, 대학의 수평적 다양화 등을 고민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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