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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 外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

 

메데아 벤자민, 니컬러스 J.S. 데이비스 지음/이준태 옮김/오월의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서방 진영은 러시아와 푸틴을 악마화하며 비난했고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책은 당신이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푸틴은 악이고 우크라이나는 선이며 젤렌스키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영웅일까. 나토와 미국의 도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해 공격했다는 것은 푸틴의 핑계에 불과할까. 전쟁 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게 옳은 일일까.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종전에 도움이 될까. 세계 질서는 어떻게 재편되며 우리는 이 전쟁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 것일까. 저자는 전쟁을 선악의 구도로 보는 이분법적인 시각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균형 잡힌 관점에서 종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 252쪽. 1만8000원.

 

◆괘씸한 철학 번역

 

코디정 지음/이소노미아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완독한 사람보다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이들이 더 많은 악명높은 철학서다. 한국어 번역서라 한글로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대다수다. 지식을 구하기 위해 철학서를 편 독자들은 자신의 문해력을 한탄하며 이마를 친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저자는 한국 사람들이 철학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철학 용어가 일본어 한자를 음역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 철학 용어의 대부분이 일본어 한자와 같다. 책은 우리나라 철학 용어의 상당수가 우리말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일본어에 중독된 퍼즐 놀이를 멈추라고 일갈한다. 저자는 일본식 번역이 서양 철학의 정수를 담아낼 만큼의 그릇이 되지 못함을 수치로 보여주며 독자들이 평범한 한국어로 순수이성비판의 주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32쪽. 1만8000원.

 

◆평범한 규칙

 

정도영 지음/우물이있는집

 

사람들은 법이 공명정대하다고 여길 때 법을 지킨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우리 사회의 법을 공정하다고 느낄까. 법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악마들로 인해 법의 가치가 의심받고 있다. 개개인의 옳고 그름이 서로 대립하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이해관계가 다층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공존을 위해 선택한 타협의 결과물이 법이라면, 그건 누굴 위한 타협인 것일까. 저자는 다수 대중의 행복이라는 법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회적 규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규칙을 위한 규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규칙을 위한 규칙은 힘을 가진 사람의 권한을 줄이고 힘없는 자들의 권리를 확대하는 것이다. 소수가 아닌 다수의 편에 서는 규칙을 통해 승자독식과 능력주의라는 구시대 체제에서 탈피하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208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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