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 짙어져
"자금유입 지속...하락세 전환 지켜봐야"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올랐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는 2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 전환돼 16주 연속 오름세다. 8월 셋째 주(0.14%)와 8월 넷째 주(0.13%)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 성북구(0.15%→0.14%)가 길음·정릉동, 용산구(0.19%→0.17%)는 도원·이촌동 주요 단지, 동대문구(0.20%→0.17%)는 장안·전농동 대단지, 광진구(0.12%→0.13%)는 자양·구의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서북권에선 마포구(0.19%→0.18%)가 염리·아현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남권에서는 양천구(0.18%→0.17%)가 목·신정동 주요 단지, 영등포구(0.16%→0.14%)가 양평·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동남권의 경우 송파구(0.28%→0.24%)는 송파·잠실동 대단지, 강동구(0.18%→0.17%)는 암사·명일동 구축 또는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희망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이다"라면서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상승거래 이후 매물 가격에 대한 상향 조정이 유지되면서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주 연속 하락했다. 9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0으로 전주(89.2)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25주째 오르던 상승세가 멈추고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서 월간 1% 이상의 가격 상승이 발생하는 등 높은 상승세 자체는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면서 "50년 만기 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기 등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하락세로의 전환을 논하기엔 아직 섣부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와 같은 강한 가격 반등세가 유지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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