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밧데리 아저씨'로 2차 전지 돌풍을 일으킨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가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도 겸직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감독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이사는 작년 2분기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직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있었다. 그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운용했던 계약 수는 총 4건이며, 24억8000만원 규모다.
박 전 이사는 올해 5월 한국거래소 제재를 앞두고 금양의 홍보이사직을 내려놨다. 이미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했던 당시부터 투자운용본부장을 겸직했단 얘기다.
투자일임사의 운용역이 금양이 포함된 2차전지 관련 주식을 추천하면서 관련 회사의 임원을 겸직하는 것은 현행법상 겸직 금지 및 이해상충 방지 위반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만약 운용하는 계좌로 주식을 먼저 사고 유튜브 등으로 통해 주식을 추천했다면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박 전 이사에게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이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이사는 입장문을 내고 "금양과는 IR 대행 계약을 맺은 것으로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투자운용본부장) 병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감독당국의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이사는 올 상반기 2차 전지로 열풍을 주도한 인물이다. 금양 홍보 이사로 유튜브 등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2차 전지주를 추천했고, 이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특히 에코프로의 경우 올해 1월 10만원 안팎에서 최고 120만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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