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기존 국회 앞 천막에서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로 단식 장소를 옮겨 투쟁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으나, 단식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어갔다. 이 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질책하고 관련한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대표는 "(故 채상병 사건 관련)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민들은 '꼬리 자르기 사퇴'를 용납 하지 않는다.성역없는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한들 법적, 도의적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통상 10일에서 14일일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은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진 않다"면서 "다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비서실장은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소견이 발생할 경우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없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죽이기는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를 닮았다"면서 "많은 국회의원님들께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힌다. 저도 마찬가지다.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하루빨리 단식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할 것으로 권고했으나, 이 대표는 단식 계속 이어간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의원 모임 방문 때는 "아직 똘똘하다"며 단식을 그만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도 방문해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어느 선에서 멈추거나 그럴 가망이라도 있으면 뭘 좀 해보겠는데 내가 국가라는 생각으로 폭력적으로 모든 것을 억압하려고 하니까 끝이 없을 것 같다"며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모든 걸 힘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꿈쩍도 안 하고 오히려 보란 듯이 더하니까 상식을 파괴하는 게 어떤 것이 보여주겠다는 이런 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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