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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줄어드는 맥주시장…성수기 끝난 주류업계 행보는?

제7회 전주가맥축제 켈리 오로라 연못(맥주 판매 부스)에서 가맥지기들이 관람객들에게 맥주를 건네주고 있다./하이트진로

올해 엔데믹 후 첫 여름을 맞았던 주류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와 와인 등 주종다변화로 인해 소주와 맥주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신제품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 및 과열 경쟁으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맥주 소매시장은 판매액이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소매점 매출액은 1조8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565억원)보다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이 2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해 전체 매출액도 4조원을 밑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20년 4조3771억원 수준이던 맥주 소매점 매출액은 이듬해 4조2462억원, 지난해 4조1358억원으로 매년 축소되고 있다.

 

맥주 시장의 축소는 위스키·와인 등 대체 시장의 빠른 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류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맥주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스키의 수요가 급증했다.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9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9% 급증한 수치다.

 

롯데멤버스가 공개한 '요즘, 우리는' 뉴스레터에 담긴 주류 소비 트렌드를 살펴봐도 위스키에 토닉워터를 타먹는 혼합주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02-57 팝업스토어에서 새로 소주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메트로 DB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5%가 '술에 다른 음료나 주종을 섞어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롯데 전 유통점에서의 거래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20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위스키 판매량은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봐도 각각 126% 늘어난 수준이다.

 

주류회사 성적표를 살펴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80.9% 줄어 각각 6416억원, 119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9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5.8% 하락한 23억원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려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카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7239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카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7688억원)보다 매출액이 5.9%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 36.8%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카스가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제조사별 점유율에서도 오비맥주는 47.3%로 1위를 유지했고, 하이트진로는 28.5%로 2위를 기록했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이 지나간만큼 업계는 연말 시장을 겨냥하는 모습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소주와 와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관련 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새로는 올해 8뭘 말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새로는 그해 연말까지 3500만병(365ml 기준)이 팔렸다. 올해 들어 월간 판매량이 2000만병으로 확대되면서 4월 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이런 흐름세라면 내달 누적 판매량 2억병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성수동 데어바타테에서 '새로02-57'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규 CF도 선보이는 등 브랜드 알리기과 소비자 접점 넓히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라리크 카요타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소주 시장에 집중함과 동시에 와인 판매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상반기 프리미엄급 와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30%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가격이 합리적인 데일리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100여개 브랜드, 1000여종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프랑스 꼬냑 제조사 '하디(Hardy)'와 계약을 맺고 5종의 제품을 국내에 첫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꼬냑을 시작으로 성장세가 높은 위스키, 데킬라, 보드카 등 다양한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맥 스무스 거품기/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 3월 리뉴얼한 '한맥' 인지도 제고에 집중한다. 오비맥주는 한맥의 부드러운 거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 '스무스 하우스(Smooth House)'를 전국의 주요 도시 4곳(▲서울 강남구(심야식당모모) ▲인천 연수구(신쥬) ▲광주 동구(물결) ▲부산 부산진구(요서무라) )에서 운영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주류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과 위스키와 와인 등 수입주류 수요 증가인 것으로 보인다"며 "저조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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