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9월): 최근 회사채 발행 상황 및 평가 발표
올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이 부진했지만,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보다는 은행 대출을 찾는 기업이 늘었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설비투자 등 중장기 자금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최근 회사채 발행 상황 및 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은 1~3월 9조원을 순발행 했지만, 4월 이후 순상환 됐다. 순상환은 회사채를 발행한 규모보다 상환한 규모가 많다는 의미다.
투자측면에서 보면 투자수요는 양호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각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CP 채권시장 불안이 크게 불면서 신용채권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럼에도 신용스프레드 수준(8월 25일 기준 AA- 76bp, A- 213bp) 자체는 장기 평균(2013년 이후 각각 49bp, 150bp)을 웃돌아 가격 측면에서 투자 유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스프레드가 채권시장의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를 나타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보상을 의미해 메리트가 된 것 같다"며 "개인을 중심으로 회사채 및 관련펀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관련 투자자들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여력도 상당히 확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유인 요소는 축소됐다. 회사채 금리만큼 은행대출 금리도 낮아졌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설비투자 등을 위한 중장기 자금조달 수요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A등급 기업의 경우 회사채 금리는 5.37%, 은행(4~5등급)대출 금리는 5.56%이다. 회사채와 은행 대출간 금리차가 축소되고, 회사채는 고정금리인 반면 은행대출은 변동금리라 선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회사채에 대해 투자수요가 양호하고, 은행대출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 비우량·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수 있는만큼 재무건전성 등을 통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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