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계((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국내 OTT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쿠팡플레이의 사용자수가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OTT들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다만, 왓차가 성인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OTT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쿠팡플레이 사용자 '역대 최대치'…정부는 국산 OTT 전폭 지원
1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 수는 63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사에서 단일 OTT 사용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 402만 명에서 올해 8월 634만 명으로 232만 명 증가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103만 명, 티빙이 96만 명, 넷플릭스가 35만 명, 웨이브가 4만 명 늘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 배경은 스포츠 분야에 적극 투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앙까지 독점 생중계를 진행해 해외 축구 콘텐츠의 범위를 넓히고 NFL(미국 내셔널풋볼 리그) 등 스포츠 분야에 적극 투자했다.
여기에 정부도 글로벌 OTT기업들에 맞설 한국형 넷플리스 육성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국내OTT들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 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의 경쟁 속에서 토종 OTT 등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취지로 마련됐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OTT 기획, 제작, 마케팅, 유통 등에 이르는 단계별로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OTT들이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만달로리안을 제작한 것과 같이 국내 기업도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품질은 향상하고 비용은 절감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미디어 분야 기술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넷플릭스의 정보통신(ICT) 분야 보유 인력은 3554명이지만 국내 OTT 기업인 티빙이 보유한 ICT 인력은 7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또 국내 콘텐츠 기업의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1500명 규모의 미디어 분야 AI·디지털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데 지원키로 했다.
◆"쿠팡플레이 사용자, 넷플릭스 '절반'"
다만, 현재까지 글로벌 OTT기업인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8월 사용자 수(MAU)는 1223만명이었다. 2위인 쿠팡플레이 사용자 수는 634만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왓챠도 성인 서비스를 도입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전망이다. 왓챠는 성인물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일본 현지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왓챠는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독을 해지했다'는 인증까지 하면서 보이콧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는 국내 OTT들의 저렴한 구독료와 다양한 콘텐츠 도입이 경쟁력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글로벌 OTT들은 구독료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11월부터 새 구독 모델을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 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도 요금은 올리지 않았지만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막았다. 반면, 국내 OTT는 회사가 주도적으로 구독료를 올린 적은 없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쿠팡플레이 이용자 수는 지난 5월부터 가파른 증가세"라며 "2위 자리를 놓고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드라마, 영화 외 다른 콘텐츠를 찾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도" 최근 콘텐츠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포츠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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