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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美 금리 인상 Vs 동결…韓 금리 영향은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던 미국 경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물가상승률을 낮추고 노동시장의 열기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한쪽을 누르면 또다른 한쪽이 튀어나오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금리인상 시점이다. 지난 6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0.25%포인트(p)씩 두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7월 금리인상 이후 마지막 한발이 이달, 혹은 11월과 12월 중 언제 쓰일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9~20일(현지시각) 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21일 오전 3시 공개된다.

 

미국 비농업일자리·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

◆ 지표만 보면 '금리인상' 가능성

 

"데이터가 뒷받침되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9월까지 2개의 고용보고서와 2개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많은 경제활동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 지난 7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고용보고서를 보면 비농업 일자리는 7월 15만7000개, 8월 18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초 급격히 감소한 뒤 대면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 60만개까지 증가하던 일자리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농업 일자리가 늘어나면 일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인상된 임금은 생산품에 반영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즉, 비농업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는 물가 감소를 이끌 가능성이 커 더 이상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아직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6.4%에서 7월 3.0% 로 떨어지다 또 다시 올랐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4.3%를 기록해 4%대를 이어갔다. 비농업 일자리가 둔화하는 등 대내적으로 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국가유가 상승 등이 지속돼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대다. 금리인상의 첫번째 목적이 물가안정에 있는 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시장, 9월 금리동결 전망…"상황 지켜볼 것"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달은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국제유가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약화되는 추세다. 소비약화라는 변수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이달 회의에서 또 한 번의 (금리 인상) 건너뛰기(skip)가 적절할 것"이라며 "하지만 건너뛰기는 멈춘다는 뜻이 아니며, 향후 몇 달간 데이터와 전망을 더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진화하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전망이 98%에 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금리 동결전망에 98%가 몰렸다/CME Fed Watch Tool

◆ 高환율 韓, 금리인상하나

 

특히 이번 미 연준의 금리 결정방향은 한국은행의 10월 추가 금리인상 결정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미국 금리(5.25~5.50%)와 2%p 벌어진 상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FOMC 회의에서 미국 금리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미국 금리정책이 어느정도 오래갈 지에 따라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한미간 금리격차로 외환시장 자본이 유출되거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는 만큼 연준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1325.9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평균 1286.30원 대비 3% 올랐다. 연준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경제위기로 기대한 만큼 반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준이 당장 동결을 하더라도 금리인상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비춰지면, 원·달러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외환시장 변동에 따라 금리인상 결정도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지난 12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위원은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미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하고, 당분간 주요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높은 환율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은 환변동 위험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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