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18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4박 6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참석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를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위기와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수차례의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기여외교를 강조해왔다.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는 윤석열 정부의 6대 국정 목표 중에서도 첫 번째 목표로 명시돼 있는 국정운영의 핵심이자, 외교·안보 비전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해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글로벌 개발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 확대하고, 기후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전 세계시민이 누리도록 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문제에 관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의 책임·기여외교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안보 지원·인도적 물품·재정지원 등을 총망라하는 맞춤형 종합 지원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1억불 인도적 지원에 이어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이달 인도에서 열린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내년에 3억 달러, 중장기적으로 2025년 이후 2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3억 달러는 무상 개발 협력·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월드뱅크 등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20억 달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 디지털 격차 해소를 비롯해 올바른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디지털 규범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올해 6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디지털 규범 제정을 위한 유엔 산하의 디지털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김 차장은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는 이러한 원칙들을 잘 가다듬어 '디지털 권리장전'을 준비 중임을 세계시민 앞에 알릴 예정"이라며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정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유엔 산하 디지털 국제기구 설립에 관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국제무대에서의 글로벌 디지털 질서 논의를 선도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상대국의 최고위급을 대면 접촉하는 가장 효과적인 외교 수단을 통해,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부산엑스포가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이 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러한 전방위 양자외교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기업의 시장과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유엔총회를 비롯한 하반기 주요 다자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기여외교,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현해 나가면서 11월 28일 2030년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이 호명되는 날까지 박람회 유치 총력외교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