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아파트 지니계수' 산출 결과 분석
고가 아파트 가격 더 빠르게 오르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 주도
“아파트 간 가격 격차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나와”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특정 지역 및 가격대의 아파트가 주도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상승하고 있어 횡보 수준의 변화만을 기록했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불평등의 정도를 정량화하는 '지니계수'를 주택 시장에 도입해 전국 아파트 가격 격차의 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지니계수는 0.441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0에서 1까지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간의 상대적인 가격 격차가 커지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20년 10월 0.462포인트(p)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월 0.426p까지 떨어졌는데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 반등과 함께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인 격차는 줄어 들었던 시기로,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수도권 고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간 격차를 메운 시기였다.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는 가격이 하락하면서 격차도 줄어든 시기로, 고금리에 대한 아파트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소재한 상대적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더 빨리 떨어졌던 시기로 해석된다. 이후 올해는 다시 고가의 아파트가 주도하는 가격 반등을 보이는 모습이다.
아파트 가격 하락기였던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서울 아파트 지니계수는 0.299p에서 0.328p까지 상승했다. 다만, 올해 서울 내 아파트 간 가격 차이는 과거의 변동 폭에 비하면 횡보 수준의 변화만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의 반등은 특정 지역 및 가격대의 아파트가 주도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고르게 상승하고 있는 국면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아파트 시장의 가격 반등과 함께 수도권 고가 아파트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됐던 규제가 해제돼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될수록 자산 축적을 통한 주택 상향 이동 및 갈아타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아파트 가격의 상승·하락뿐만 아니라 가격 격차의 동향 또한 공공에서 예의주시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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