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파생시장을 15분 일찍 개장한 뒤 신뢰성 높은 파생상품 가격이 형성됐다고 19일 밝혔다. 조기 개장이 적용됐던 지난 8월 일평균 거래량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 등 제도개선 이후 1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의 가격발견기능과 위험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7월 말부터 파생시장을 15분 일찍 개장하고,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을 상장했다.
그 결과 기관·외인 등 전문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로 인해 주식시장 시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파생상품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됐다. 거래소는 "9시 이전의 지수선물 가격은 주식시장 시가와 변동률이 매우 유사해 선행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 가격발견기능이 제고됐다"고 전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약 428만 계약으로 전월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46.2%가 증가했다. 조기 개장 후 신규 수요 유입 등이 전반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 상장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 기관·외인을 중심으로 일평균 50만 계약 이상 거래가 성사됐다.
거래소는 "주식 투자자는 월요일 위클리옵션을 이용해 결제월물 등 다른 옵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주말 간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요일에 옵션을 거래할 때, 월요일 옵션의 잔존만기(3일)가 목요일 옵션(6일), 월물 옵션(약 20일) 보다 짧아 가격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엡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월요일 위클리옵션 상장 후 전체 옵션의 개인 비중이 소폭 감소하면서 기관·외인 중심 시장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4주간 일평균 54만 계약 거래됐고, 풋콜 비율(Put/Call ratio)도 0.94로 1에 가까워 안정적·균형적으로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진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인해,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비대칭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며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발견, 위험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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