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의 '인 서울'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17.79대 1로 4년 사이 최고 경쟁률을 보인 반면, 지방권 대학 116곳은 5.49대 1에 그치며 같은 기간 최근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대 82곳은 경쟁률 6대 1에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미달'인 상태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17.79대 1로 최근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로 매년 올랐다.
올해 경쟁률 상위 10개 대학은 ▲중앙대(33.62대 1) ▲성균관대(30.70대 1) ▲서강대(29.69대 1) ▲경희대(27.43대 1) ▲한양대(26.52대 1) ▲건국대(25.83대 1) ▲동국대(23.87대 1) ▲가천대(글로벌)(21.86대 1) ▲아주대(21.34대 1) ▲한국외대(20.20대 1) 등 모두 수도권 지역 대학이다.
반면 지방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은 최근 4년간 ▲2021학년도(5.69대 1) ▲2022학년도(6.06대 1) ▲2023학년도(5.77대 1) ▲5.49대 1(2024학년도)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대학 102곳이 경쟁률 6대 1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권 4년제 대학은 82곳으로, 전체 지방대 116곳의 70%에 달했다. 지방대학 10곳 중 7곳은 사실상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은 셈이다. 대학 수시모집은 수험생이 총 6번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6대 1보다 낮은 경우 실제 정원을 채우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권 경쟁률 상위권 대학도 경북대, 부산대 등 상위권 지방거점국립대나, 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상위권 대학 지방 캠퍼스로 집중화하는 모양새다. 지방 소재 대학 중 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곳은 ▲경북대(13.97대 1) ▲부산대(10.49대 1) ▲연세대(미래)(9.61대 1) ▲상명대(천안)(8.84대 1) ▲단국대(천안)(8.83대 1) ▲고려대(세종)(8.71대 1) ▲충남대(8.60대 1) ▲충북대(8.59대 1) ▲건국대(글로컬)(8.46대 1) ▲한국기술교육대(7.93대 1) 등이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17곳이, 서울권에서는 7곳의 대학이 6대 1이 경쟁률을 넘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소재 대학으로 더 집중화되는 양상"이라며 "2024학년도 기준 수시 선발비율이 지방권 88.1%, 수도권 69.8%, 서울권 60.1%로 매우 불균형적이고, 지방권 소재 대학에서 수시 비중을 아무리 확대해도 개선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방권 대학은) 수시 미충원, 이월로 인한 정시 모집규모 확대, 정시 모집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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