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 연구소에 향료 연구 조직을 신설한 아모레퍼시픽이 70여 년 동안 향(香)을 연구해 온 과정을 전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 북촌에서 '북촌 조향사의 집'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북촌 조향사의 집' 전시는 1960년대에 지어진 2층 양옥집을 개조해 60~70년대의 연구 공간을 재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옛날 양옥집을 활용해 기획하게 됐다"며 "1960년대에 실제로 썼던 조향 오르간도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조향 오르간을 중심으로 1층 거실은 과일, 음악, 책 등 조향사들이 영감을 얻는 요소들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1층 거실은 경기도 용인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을 옮겨 놓은 공간으로 이어진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을 비롯한 제품들을 개발하는 과정은 '조향에서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긴 인테리어다.
조향사들은 향에 비중을 두고 원료를 연구하고, 그 향은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제품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료를 연구할 때 주로 원료의 성분과 기능을 연구하지만 향이라는 직관적인 요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연구하는 식물 원료들은 '북촌 조향사의 집' 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을 축소시켜 높은 정원으로, 향 원료 식물이 가득하다.
아모레퍼시픽은 '북촌 조향사의 집'에서 향에 관한 원데이 클래스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에 ▲조향사의 맞춤 컨설팅을 통해 향수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조향 클래스' ▲향조와 원료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올팩션(Olfaction) 클래스' ▲향이 심신에 주는 영향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향 테라피 클래스'가 해당된다.
특히 조향 클래스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향 블랜딩 체험도 있다. 원하는 향을 오일이나 스프레이 제품으로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방문객이 관람하는 동안 전시장 곳곳에서 맡았던 향을 굿즈로 제작해 공간을 향으로 기억하는 것"이라며 "체험료는 7000원이며 소요 시간은 5분 정도로 방문객들의 참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공개하면서 처음 주말을 맞은 지난 16일에는 40여 명의 방문객들이 블랜딩 체험을 했다.
2층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향 헤리티지를 선보인다. 조향사 인터뷰 영상을 따라 아카이브룸에 들어서면 각 시대를 풍미했던 역대 향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와니 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984년에 출시해 '미스코리아 향수'로 불렸던 스와니 향수 No.3의 향을 시향할 수 있다. 솔잎과 레몬, 허브의 싱그러운 향과 장미, 목련, 자스민의 꽃향이 어우러진 가운데 부드러운 우디 오리엔탈 향이 더해졌다.
아울러 신상품 '퍼즐 우드'도 만나볼 수 있다. '퍼즐 우드'는 서울 성수에 위치한'아모레성수'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던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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