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글로벌 격차 해소·북한-러시아 무기 거래 비판·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주제로 각국 정상들에게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11개국과 릴레이 회담을 하며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연합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이 세 가지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중추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대한민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하고,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달러를 추가로 공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이는 양국의 무기거래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엑스포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이루어 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연설 후 윤 대통령은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아,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에스와티니 정상들을 연달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정상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순방 3일차를 맞은 윤 대통령은 총 28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는데, 유럽 10개국, 아시아 7개국, 아프리카 7개국, 중·남아메리카 4개국을 정상들을 만났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내용과 형식 등 치밀하게 검토한 전략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며 "이번 순방 양자회담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우선적을 고려해 양자회담 상대 국가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 하순으로 예정된 세계박람회 총회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이런 대면 양자회담을 통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의중을 확인하면서 노출해 나가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도 했다. 김 차장은 "부산 엑스포를 매개로 협력관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나라들로 선별했고, 오찬 만찬을 할지 등 최대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 만남의 형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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