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간밤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정부가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의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은 6월 동결 이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이로써 한국(3.50%)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2.0%포인트(p)가 유지됐다.
추 부총리는 "(미국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인플레가 둔화될 때까지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빈틈없는 공조 하에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채권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상환 부담에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근거 없다며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전체 대상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환부담도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환유예는 최대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해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그간 금리인상 등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빠르게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신규연체가 감소되며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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