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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국내 농식품 부산물 활용 발효비료, 기존 수입유박 비료 대체한다

농진청, 2020년 국산재료로 개발...실증 품질 손색없어
원료인 쌀겨,어분 등 폐기비용 80억원 절감효과도

농촌진흥청은 농식품 부산물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제조한 발효 비료를 현장 실증한 결과, 수입 유박 대체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식물의 종자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의 총칭인 유박은 농작물 비료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아주까리유박 등 주요 수입 유박은 지난 2019년 기준 약 132만 톤이 수입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박 수입단가가 톤당 198달러(2022년 기준)로 2020년 대비 80% 이상 급증하면서 농가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농진청은 수입 유박 대체재를 개발하고 국내 자원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버려지던 부산물 중 비료로 가치 있는 물질을 발굴하고 비료화하는 연구를 추진해 2020년 발효 비료를 개발했다.

 

이 발효 비료는 쌀겨, 참깨묵, 어분, 주정박 등 국산 농식품 부산물들을 밀봉해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 비료의 질소 함량은 4.6~5.6%로 수입 유박으로 만든 시중의 유기질비료와 비슷한 수준이며, 유기질비료 공정규격인 질소와 인산, 칼리의 합 7% 이상선을 충족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경기, 전북 지역의 8개 농가, 9개 작물을 대상으로 발효 비료의 재배 효과를 현장 실증한 결과 토마토, 고추, 생강, 무, 옥수수, 양파, 양배추 등 7개 작물의 수확량은 10~26% 증가했다. 감자와 땅콩의 수확량은 약 6% 감소해 수입 유박의 93% 수준이었다. 9개 작물의 생산성은 93~126%로 수입 유박으로 만든 유기질비료와 큰 차이가 없어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 농경지에 투입되는 유기질, 무기질비료를 발효 비료로 각각 20%씩 대신할 경우, 유박 17만 톤, 요소 약 4916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발효 비료의 원료인 쌀겨, 참깨묵, 어분, 주정박 등을 버릴 때 발생하는 비용을 연간 약 80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진청은 발효 비료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유기질비료 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혼합발효기를 활용해 올해 말 시제품을 제작하는 한편 농가에서 직접 발효 비료를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제조기술을 보급한다.

 

장철이 농진청 유기농업과 과장은 "수입 유박만큼 작물 재배 효과가 좋은 발효 비료를 사용함으로써 비료 원료의 국산화와 국내 자원의 새활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식품 부산물을 새활용해 만든 발효비료(오른쪽)와 기존 수입 유박을 재료로 만든 비료./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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