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노인들을 위한 돌봄과 사회서비스 융합모델은 사회적기업이 담당해야 할 아주 중요한 복지사업이다"
스타트업 컨설턴트인 원광재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1인 고령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8%를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3%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이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 1인 가구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기준 고령 1인 가구는 전체 노인인구의 36.1%를 차지했으며, 2045년에 47%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고령화사회로 이행되면서 노인들의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매우 열악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인 고령가구는 전체 1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독거노인들의 행복감은 5.87점(10점 기준)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원광재 사무국장은 "독거노인들의 경우에는 건강이 악화될까 봐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고, 사회활동이 줄어들면서 고립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독거노인들이 사회적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아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새로운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이 시점에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독거노인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집단적인 영향력(Collective Impact) 방식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추진한다.
원 사무국장은 "1인 노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며 65세 이상 인구가 20%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은 현실에서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독거 어르신들의 고립감 해소와 행복한 삶을 위해 돌봄과 사회서비스를 융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 모델은 장기요양 돌봄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과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사회적기업이 연합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신체활동, 정서활동 등을 진행해 고독한 노년기 삶에 행복과 사회적 관계망을 증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대기업의 사회복지 나눔재단과 협업했다. 재단법인 행복커넥트(SKT)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돌봄서비스와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 국장은 "집안에서는 인공지능으로 돌봄서비스를 하고 집 밖에서는 요양보호사의 동행 도움을 받아 공예나 원예활동으로 하여 신체적, 정신적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치매를 예방하거나 사회관계망을 높이고 있디"며 "새롭게 추진하는 인생노트 사업은 요양보호사들이 시민작가가 돼 독거 어르신들의 인생 여정을 구술로 엮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사람의 개인이 살아온 희로애락을 기록하고 모아 지역에서 묻혀버리기 쉬운 일상의 기록을 보존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기업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이런 사업들은 사회적기업이 지역사회를 위하는 가치 있는 일이어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소속된 여러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독거 어르신들의 사회문제를 공동의 해결 목표로 설정해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고,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형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 국장은 노인 등 사회적약자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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