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20개 품목 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품목 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면, 수급이 불안정한 주요 과일과 수산물 가격은 크게 오른 상태다. 정부는 추석 명절 전까지 성수품 수급안정과 정부 할인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2일 현재 20개 추석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이 전년보다 6.3% 낮은 수준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소비자가격은 9월17일~22일까지 평균 가격으로 전년 추석 전 3주간 평균 가격과 비교한 수치다.
우선 농식품부 소관 14개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6.8%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한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 등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20~30% 수준 낮다. 생산 감소로 가격이 높은 닭고기(8.3% ↑)를 제외한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우 가격은 9.6% 저렴하다.
봄철 저온 피해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경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은 정부의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 등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는 28일까자 추석 성수품 14개 품목에 대해 정부 지원 20~30%에 유통업체 추가 할인할 경우 소비자는 최대 40~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 지원 규모가 당초 계획한 410억원을 넘어설 경우 예산을 추가 지원해 추석 전까지 할인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할인 지원이 일부 등급 과 품목에 한정되다 보니, 일부 품목 체감 소비자가는 높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공급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경우 수요가 가장 많은 사과(홍로) 1개당 286~330g 규격과 배(신고) 550~650g 규격은 할인 지원을 적용하면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가중치가 높은 소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10% 수준 떨어져 전체 성수품 가격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 소관 6개 성수품의 경우 이달 7일~22일 평균 가격은 전년 추석 3주 전 평균 가격보다 3.7%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생산이 원활한 갈치, 마른멸치 등은 전년 추석보다 20~30% 낮은 수준이다. 다만 명태의 경우 원양산 등이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지난 5월 이후 계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소비자가격은 14.8% 급등한 상태다. 고등어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대형어 생산 부진, 조기는 최근 어황이 나빠 생산이 감소해 지난해 보다 가격이 5~7% 높은 상황이다.
정부 할인행사 등에 참여한 대형마트 3사 실제 판매가격은 이 기간 명태를 제외하고 고등어·참조기·갈치·오징어·마른멸치 5개 품목은 전년 대비 10~30% 낮게 판매되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진했던 참조기(7.4% ↑)는 도매가격도 상승했고 도매가격 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까지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 6개 성수품 등에 대한 할인행사를 추진 중이다. 정부 지원 3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포함하면 소비자는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체감 물가 상승에 대해 "할인지원을 제한된 예산으로 운영하다보니 모든 품목과 규격에 하기 어렵고 소비자들이 대표 소비하는 상품 정도로 할인지원을 하고 있다"며 "일부 규격이 다르거나 판매가 많지 않은 품목 구매시 많이 올랐다고 느끼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급불안 품목의 대체 선물세트 수요를 늘리는 등 사전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협의했다"며 "수급상황을 감안해 성수기에 사전적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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