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부터 반도체 메모리의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 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치중됐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일반 서버용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여 향후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에 훈풍이 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16주에서 9월 기준 8주로 절반 가량 감소하며 정상 수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3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재고 축소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저가 판매를 중단하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스마트 폰, PC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도 주문량을 늘리고 있고,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들은 재고 건전화 추세와 메모리 감산 폭 확대에 따른 공급 축소 등을 고려해 최근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강도 높은 감산과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될 시기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정책이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9월 현재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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