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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식품업계,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공략 가속페달

베트남고객이 현지 오리온 스낵을 구매하고 있다/오리온

식품업계가 한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베트남을 블루오션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지 상품을 개발하거나 수출 품목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한류문화 확산에 힘입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일찍이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 깃발을 꽂았다. 2006년 호치민 미푹공장을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2009년 하노이에 제2공장을 가동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생감자스낵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스낵 전용 매대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최근 베트남 법인 수익 가운데 1100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하며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제3공장 건립과 함께 생산동 신·증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유음료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 기업 '더치밀'의 유음료 제품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더치밀은 우유·두유·요거트 등 영양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국가도 세계 약 20개국에 이른다.

 

이달 중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천연 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프로요!(Proyo!)'와 초콜릿맛 몰트 우유 '초코 아이큐(Choco 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이고, 향후 후속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하노이에서 진행된 K-Food 페스티벌 삼양식품 부스 앞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좌)과 베트남 인플루언서 자한(N.ZaHan )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 6월 베트남 경제 사절단에 합류하며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 홍보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라면을 수출, 같은 해 약 1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규모는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200억원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정치적 갈등 요소가 적다는 점이 이점이다"라며 "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도 인접해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 제조 업체 아워홈은 베트남 교육기업 'FPT EDUCATION(FPT교육)'과 손잡고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워홈에 따르면 FPT교육은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의 교육 관련 계열사다. 글로벌 IT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사립학교 설립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베트남 전국에 10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FPT 사립학교 재학생 대상 고품질 식음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투어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인구의 소비능력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향후 10년 내 중산층 소비자 계층이 36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중산층 소비자 계층이 2000년에는 10%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40%까지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75%에 다다를 전망이다. 게다가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세에 불과하다.

 

경제성장률도 가파르다. 2019년 7.15%였던 경제성장률은 2020년 2.94%, 2021년 2.59%로 주춤했지만 2022년 8.02%를 달성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내수시장 잠재력과 시장 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도 베트남 현지의 K-푸드 소비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하반기 베트남 현지 K-푸드 소비 붐 조성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현지 대형유통업체 'MM 메가마켓'과 함께 'K-푸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국산 식재료와 인기 가공식품을 베트남 현지 소비자와 유통업계에 집중 홍보·판촉해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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