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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세상 모든 것의 기원 外

◆세상 모든 것의 기원

 

강인욱 지음/흐름출판

 

학문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기원을 밝히는 일이다. 천체물리학은 우주의 시작을, 생물학은 생명의 탄생을, 언어학은 인간 언어의 근간을 파헤친다. 고고학 역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고 누리는 사물과 문화의 뿌리를 발굴하는 학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고고학은 세상을 떠난 이가 남긴 물건이나 흔적에 쌓인 시간의 먼지를 털어낸 후 고고학자의 전문 지식과 학문적 상상력.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죽은 과거에 새 삶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책은 유물 32개의 이야기를 잔치, 놀이, 명품, 영원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눠 인간이 먹고, 즐기고, 욕망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일의 유래를 살핀다. 352쪽. 2만원.

 

◆사피엔스의 몸

 

김성규 지음/책이라는신화

 

인간의 몸은 특별하다. 허나 우리는 몸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인간의 얼굴이 왜 강아지나 고양이와 다른지, 발가락은 왜 붙어 있지 않고 갈라져 있는지, 사람들은 왜 하얀 피부를 동경하는지, 인간이 타인의 몸을 고통스럽게 하고 차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책은 우리가 익숙하고 당연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몸과 조우하게 만든다. 인간적인 몸이란 무엇이고, 몸을 대하는 태도는 어때야 하며, 인간은 왜 몸을 알아야 하는가. 몸에 대한 탐구는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자신의 몸이 소중하단 걸 아는 자는 타인의 몸도 귀히 여길 줄 안다. 344쪽. 1만8000원.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

 

김기철 지음/시공사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조선은 갑작스럽게 '근대'를 맞닥뜨리게 된다. 남녀노소 계층 구분 없이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게 됐고 이를 꺼리는 양반 계층이 등장하자 설렁탕집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1920~1930년대엔 당국의 규제가 허술한 틈을 타 모르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경성 한복판에 자신귀(모르핀 중독자를 이르는 말)들이 떠돌아다녔다. 1929년엔 일본인 시마 도쿠조에게 경성 신당리 토지를 특혜 분양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문엔 권력형 특혜 분향 의혹을 꼬집으며 경성부를 조롱하는 기사가 실렸고, 이 일은 경성부윤이 나서서 사과했을 정도로 이슈가 됐다. 한세기 전 '모던'을 처음 맛본 조선인의 모습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368쪽.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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