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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엔저 정점 인식에 떠나는 일학개미…매수세 주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엔저 현상에 급팽창한 일본 주식 투자붐이 주춤거리고 있다.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위기에 일본 증시가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일본 주식은 1억달러 이상 매입한 6월, 7월, 8월 등 3개월보다 크게 줄어든 8412만 달러다. 올해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던 7월(1억5388만달러)과 비교하면 45.3%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 주식 보관금액도 33억1556만달러로, 전월(34억3649만달러) 대비 1억2093만달러 줄어들었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일본 증시 상승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따른 글로벌 경기 및 증시 부진 여파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1.80% 상승한 3만1075.36에 마감했으나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7일에 비해 1300포인트가량 빠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7%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주춤하게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0.16엔까지 올랐다가 바로 147.3엔으로 급락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엔화의 통상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대를 넘어서는 것을 방지하고자, 시장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26일 엔저 흐름에 대해 "환율 시장에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어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 증시의 상승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 투자 열풍은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BOJ는 완화정책(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려면 엔화의 약세를 더 용인해야 하고, 정상화에 나서기에는 정책 실패가 우려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완화책을 고집할수록 엔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BOJ에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기대대로 미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내년 초 일본의 춘투 임금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구성 항목 중 민간 소비가 전 분기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에 일본 경기를 좋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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