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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재정절감 위해 백석업무빌딩으로 시청사 이전 추진

고양시 시청사 예정지
백석동 업무빌딩 내부모습

고양시는 시청사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고 현 원당청사는 제2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 시청사는 40년 전인 1983년 고양군(君) 시절에 건립되어 비좁고 낡은 상태다. 시청 부서가 주변 10여개 건물에 분산되어 민원인들이 해당 부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차장도 비좁아 방문객들이 주차할 곳을 찾기 쉽지 않다.

 

◆백석업무빌딩, 적은 비용·빠른 시간 내 시청사 활용 가능…"시청사 신축 대신 이전이 합리적"

 

지난해 이동환 시장이 당선되고 합리적인 시청건립방안 재검토를 진행하여 올해 1월 시청사를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백석동 업무빌딩은 요진그룹이 백석역 와이시티 등을 개발하여 얻은 이익을 공공에 환원하기 위해 고양시에 기부채납하는 건물이다. 고양시는 기부채납 소송을 치른 끝에 지난해 11월 최종 판결을 확정받아 백석동 업무빌딩을 확보했다.

 

백석동 업무빌딩은 지하4층, 지상20층, 13층으로 구성된 트윈타워 형식의 건물이다. 연면적 66,189㎡, 지상면적 44,403㎡이다. 올해 4월 준공, 5월에는 고양시로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처음부터 사무용 업무빌딩으로 설계되어 시청사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시청 부서 업무공간, 민원실, 강당, 구내식당, 주민커뮤니티센터 등을 구성하고 시의회 본회의장, 의원실 등 시의회를 위한 공간도 함께 배치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하4층은 주차장으로 총 541대를 수용할 수 있다.

 

시는 백석동 업무빌딩은 건립공사를 마치고 준공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설공사만 거치면 짧은 시간 안에 시청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수립된 기존 주교동 시청사 신축계획은 당초 사업비 2,950억원을 예상했지만, 최근의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제로는 약 4,200억원이 필요하고 건축공사기간도 2~3년 소요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하면 내부공사와 이사비용 등에 599억원, 공사기간은 약 6개월 정도면 시청사 이전을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건설비 폭등, 세수감소로 재정악화 이중고…청사 건립비용 절감 필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월 118.3에서 2023년 1월 150.84로 증가해 3년간 27.5% 상승했다. 특히 2021년에는 한 해 동안 14.3% 급등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당초 사업비 4,454억원을 예상했으나 최근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조정결과 6,545억원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면 주교동 신청사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하면 사업비용이 4,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인 진행된 고물가, 건설공사비 지수로 인해 대형 인프라 사업비용이 증가했고 지자체의 재정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반면 지자체 예산 확보를 위한 세입은 감소해 재정악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1.5%, 내년 2.1%로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국세 수입 전망치는 당초 400조원에서 341조원으로 59억원 감소했다. 정부재정이 축소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교부세 등 지원금도 감소하고 부동산 거래감소로 지자체의 주요 수입원인 부동산관련 세입도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재정자립도가 32.8%에 불과할 정도로 재정여건이 열악한 환경이다. 또한 최근 건설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적인 물가인상으로 인해 도로, 철도, 공공시설 건축 등 모든 기반시설 투자사업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드는 시청사 신축보다는 새롭게 고양시 재산으로 귀속된 백석동 업무빌딩을 활용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현 시청사는 제2청사로 활용,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등 지역균형발전 추진

 

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백석 제1청사에는 약 1100여명이 입주하고 현재의 시청사에는 원당 제2청사에는 활용해 사업소 및 산하기관 650여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원당지역의 급격한 지역상권 침체를 방지하고 산재되어 있는 사업소와 산하기관을 집적하여 행정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원당지역을 새로운 일자리 거점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원당재창조프로제트를 추진한다. 원당구도심 도시공간 새롭게 재구성하고 2개의 역세권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여 새로운 미래상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일자리 거점 창출 등 역세권 복합개발, 원당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조기 실행, 주교 제1공영주차장 및 주변지역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5일에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어 시청사 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경기도 투자심사를 거쳐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이나 내년 본예산에 시청사 이전 예산안을 상정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원당을 새로운 일자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원당재창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하철 3호선(일산선)과 고양은평선을 중심으로 하는 역세권 복합개발, 원당재정비 사업 촉진 등 혁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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