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지역서 성장해 글로벌 물류社 지향…새아로지스 권순석 대표

대구·경북 기반으로 일반·특수화물, 3PL등 물류 서비스

 

LS전선, 대동공업등 주요社…특수화물 분야 '어벤져스'

 

權 "받으면 꼭 보답 신념…코스닥 상장, 글로벌 진출 꿈"

 

권순석 새아로지스 대표./사진=김승호 기자

"대기업 등과 계약하고 재하청없이 고객사의 물량을 우리의 인력, 차량으로 직접 운반한다. 물류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단가가 저렴하고, 파손 등이 없이 책임배송을 한다는게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일반·특수화물, 3자물류(3PL), 물류창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새아로지스 권순석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새아로지스가 터를 잡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경북 구미·칠곡에 걸쳐 있고 전자·반도체 등의 주요 기업이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수출 전진기지 중 한 곳이다. 새아로지스는 이 가운데 3단지에 위치해 있다.

 

새아로지스는 현재 LS전선 구미·동해공장, 대동금속, 대동공업, 이수페타시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지역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 대표는 2019년에 새아로지스를 창업했다. 물류업계 업력으로만 놓고보면 걸음마를 뗀지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보세운송면허 취득(2018년), 일반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허가증 취득(2019년), 보세운송 간이사업자 면허 취득(2021년), 국제물류주선업(복합운송, 포워딩) 면허 취득(2021년), 유해화학물질 운반업 허가(2022년) 등 물류회사로서의 면면을 두루 갖췄다.

 

"전체 매출 중 특수화물 비중이 30% 정도에 이른다. 특수화물도 새아로지스의 인력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 직접 운반한다. 재하청은 '제로'다." 권 대표의 설명이다.

 

전선이나 코일을 안전하게 나르는 30대의 저상식 로베드, 25대의 컨테이너 등이 특수화물을 직접 처리하는 새아로지스의 대표적인 장비다. 특수장비에 속하는 렉카, 지게차, 고정식·이동식도크 등도 두루 갖추고 있다.

 

장비와 함께 이를 직접 운용하는 권 대표, 임직원들이 '어벤져스'를 이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2019년 당시 20억원 수준이던 회사 매출은 이듬해엔 2배가 넘는 40억원을 훌쩍 뛰어넘더니 지난해엔 80억원, 그리고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권 대표와 물류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가난한 촌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경운기를 끌고 어르신들을 마을에서 오일장까지 모셔다 드렸다. 경운기에는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이 잔뜩 실려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물류였다.(웃음)"

 

성인이 돼 대도시인 대구로 와선 인생의 쓴맛도 봤다. 다니던 건설회사가 부도나면서 신용불량자가 됐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먹고 살기 위해 2.5t 트럭을 사서 물건을 실어날랐다. 생계와 물류는 한몸이었다.

 

그러다 그는 아예 물류회사에 취업했다.

 

"물류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 그때가 29살이었다. 평사원으로 들어가 전무까지 했다.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회사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어느날 내 회사를 만들어 직접 경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창업했다."

 

미담도 들렸다. 경유차에 들어가는 요소수가 없어 파동이 났을때 권 대표는 회사가 갖고 있던 요소수를 고객사들에게 나눠줘 물류가 끊이질 않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역에선 승마꿈나무 키우는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받으면 꼭 보답을 하자는게 내 신념이다. 나부터 솔선수범을 하려고 노력한다. 회사일도 내가 먼저 해보고 직원들에게 시킨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는 향후 인재를 키워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생각도 하고 있다. 10년 안에 코스닥 상장도 꿈꾸고 있다. 보세창고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경쟁이 심하다보니 특수화물 운송비가 많이 낮아졌다. 그런데 이를 운반하기위한 구조검사비는 터무니 없이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이런 기형적인 구조는 빨리 개선돼야한다."

 

새아로지스는 지난해 여름엔 본사 옆에 2500평 규모의 제2물류센터를 완공했다. 대구·경북에서 발판을 다진 토종기업이 복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해 세계시장으로 나갈 채비를 하나, 둘씩 갖추고 있다.

 

권 대표와 새아로지스가 지향하는 슬로건인 '물류운송의 새로운 패러다임(New paradigm of Logistics)'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