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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미 고금리 기조 장기화…韓 상저하고 물 건너가나

/유토이미지

정부가 경기회복을 예상한 4분기(10~12월)가 시작됐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금융시장 불안은 커지고 있고,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가 올초부터 내세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이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 등이 한국경제의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기준금리 추이/한국은행

◆美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국채금리↑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기존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미국의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4일 기준 4.88%까지 오르며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의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지난 6일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349.9원이었다. 7월 중순 1260원이던 환율은 8월 50원, 9월에 30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크게 올라 국내 소비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한국은행

◆국제유가 90달러 육박…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설상가상으로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오르는 추세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로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7월 2.3%에서 8월 3.4%, 9월 3.7%로 뛰었다. 올 1월(5.2%) 정점을 찍은 이후 7월까지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다시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가 올라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 8월 기준 전월 대비 0.3% 떨어졌다. 두달째 이어진 하락으로, 1년전과 비교하면 5.2% 떨어진 수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7월에 폭우 등 일시적인 요인 탓에 소매판매 감소 폭이 컸다면 8월에는 플러스가 당연히 나와야 한다"며 "그런데도 마이너스라는 것은 소비가 안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고유가에 '상저하고' 기대감 ↓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들어 강조했던 상저하고의 경제흐름은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수출 전망을 재확인하며, "전년보다 10월 조업일수가 0.5일 부족하고, 추석연휴가 있어 실제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더 늦기 전에 경제흐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대규모는 어렵겠지만 선별적인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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