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나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엔비디아, 아이온큐, 테슬라 등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급등에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반등을 기대하고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9일) 서학개미들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를 2015만달러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서학개미들은 직전주에도 TQQQ를 542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또한 서학개미는 엔비디아(1268만달러), 아이온큐(1041만달러), 테슬라(1011만달러) 등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서학개미는 미 국채 관련 ETF도 계속해서 순매수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를 1377만달러어치 사들였으며,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를 721만달러어치 매입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요동치면서 미 국채 관련 ETF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서학개미들은 국채 수익률이 곧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미 장기채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기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서 투자 시점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연초를 넘어가면서 금리가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천천히 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는 ▲리얼티인컴(1198만달러) ▲TD YL TSL IN ETF(1178만달러) ▲울트라숏 블룸버그 내추럴 가스 ETF(1149만달러)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텍 불 3배 ETF(1003만달러) 등을 사들였다.
이번 주는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고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지난주부터 반등 조짐을 보인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들의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에도 주가 방어력을 과시했던 미 빅테크주들은 제한된 주가 조정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크게 완화됐다"며 "이는 이익 전망치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된 결과로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들의 이익 모멘텀은 재차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