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새벽에 쿠팡 퀵플렉스로 배송 작업을 하던 기사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민생 없는 정치공방 속에서 정치는 길을 잃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을들의 죽음 앞에서 답해야 할 곳은 정치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군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4시44분쯤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에서 쿠팡 퀵플렉스 기사가 대문 앞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빌라 주민이 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퀵플레스 기사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모두가 잠든 새벽 네시 빌라 복도에서 발견된 쿠팡 퀵플레스 노동자 박모님의 죽음 앞에서 저는 할 말을 잃는다. 대문 앞에 쓰러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며, 한 장년 노동자가 외롭게, 고통스럽게 죽어간 그 현장이 그려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발 정치 싸움 그만하자. 옳음 보다는 싫음과 아님으로만 정치하는 정치인들의 사회적 타살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쿠팡 퀵플렉스는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씨엘에스)가 간접고용 방식으로 운영하는 배송 직군이라고 한다. 원하청 구조 속에서 과로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치가 정치공방을 벌이는 사이 을들은 잘못된 구조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치는 을을 향해야 한다. 민생을 향해야 한다. 말로만, 선거때만 을들의 편에 서는 시늉으로는 을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저는 우선 제 지역구인 동탄의 택배 원하청 구조 등에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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