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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고금리 대출 증가 지적에…카드대출 손질 나설까?

60대 이상 카드론 이용잔액 전 연령 통틀어 상승세 가장 가파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카드론 증가 지적에 "상황을 살펴보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일 진행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정산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사 대출 상품을 손질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카드론 잔액 급증을 비판해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0대 이상의 카드론 잔액 급증을 콕 집어 지적했다. 송 의원은 "노년층의 소득기반이 약한 탓에 카드론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카드론 잔액 관리 여부를 직접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카드론을 막아놓으면 다른 통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풍선효과를 설명하며 대출 문턱 높이기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카드론 운영 여부를 보면서 크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카드대출 증가 속도에 따라 금융당국이 직접 나설 것으로 풀이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신용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이 취급한 금융상품의 누적 잔액은 53조15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51조1904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의 대출 잔액은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급증했다. 두 달 사이 1조3500억원 상승했다. 지난 6월말 카드대출 누적 잔액은 51조8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1년 사이 이용액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카드론이다. 1조1393억원 증가했다. 이어 리볼빙 누적잔액은 5900억원,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2200억원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신청 절차가 간소하고 상환기간이 긴 카드론으로 중저신용 차주가 쏠린 모양새다.

 

특히 카드론 이용률은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송석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서 올 상반기 60대 이상의 카드론 증가율은 57.3%다. 전 연령을 통틀어서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문제는 카드업계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저신용차주의 대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출문턱을 조정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카드대출은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린다. 2금융권 내에서도 대출 문턱이 낮은 편에 속한다. 카드론 문턱을 높이는 만큼 불법사금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성화된 것 또한 고신용차주 모시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조건에 따라 금리가 저렴한 은행권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연체율 감소를 위해 대출기준을 높이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60대 이상의 카드론 잔액 증가를 두고 저신용차주가 늘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은퇴자,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만큼 상환능력이 충분하지만, 이용 가능한 대출상품이 한정적인 '신파일러'의 유입도 존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위원장이 직접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카드업계가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검토하는 것에 그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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