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은 16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중점 산업인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산업의 수출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이라며 대구본부세관에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 전쟁 장기화 등으로 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TK 지역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전통 중점 산업인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산업의 수출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누적 수출 금액은 4673.6억 달러,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 금액은 409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8.5억 달러, 총 12.4%가 감소했다.
대구, 경북 지역만 보면 2022년 8월까지 누적 수출 금액은 385.9억 달러,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수출 금액은 389.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8억 달러, 총 0.1%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대구, 경북 지역의 중점산업인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산업은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액을 비교해보면 대구 지역 섬유 수출은 14.2%, 경북 지역 섬유 수출은 12.1%, 기계 수출은 26.1%, 자동차 부품 수출은 15%가 감소했다. 중점산업 전체 수출액 총합을 비교해봐도 12%가 감소했다.
김영선 의원은 "중국의 경기 불안 증대, 국제 원유 가격 상승, 물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지역 중점산업의 경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며 대외적 여건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에 중국 지방자치단체는 긴축 재정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부동산발 연쇄 디폴트가 일어나게 되면 세계 경제, 특히 무역 상대국인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제 원유 가격(두바이유)은 올해 8월 기준 배럴당 88.06 달러로, 올해 초 배럴당 77.91 달러였던 것에 비교할 때 총 13% 증가한 상황이다.
또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그랬듯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올해 들어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산업은 모두 100 이하로 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영선 의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비해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TK 지역 중점산업인 섬유·기계·자동차 부품 수출 기업의 기업 지원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며 대구본부세관에 지역 중점산업 수출 지원을 촉구하며서 "지자체, 수출 지원 유관 기관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미나와 맞춤형 방문 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에게 해외 관세 정보와 FTA 활용 정보를 제공하고, 경북 지자체와 협의해 수출새싹기업, 대구광역시와 협의해 스타기업을 육성하는 등 기업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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