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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한달 만에 돌아와서 '반도체'만 담은 외국인...투심 개선될까

1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3.93포인트(0.98%) 오른 2460.17에, 코스닥지수는 9.84포인트(1.21%) 상승한 820.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한 달여간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복귀하면서 국내 증시가 꿈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 등 반도체 업황의 개선 기대감과 환율 부담의 완화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여전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채 금리 상승 우려가 남아 있어 확실한 반등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이어졌던 외인들의 순매도세는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 약세에 힘을 더했다. 다만 17일부터는 외인 매수세가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외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43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약 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관련 이슈가 있으나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기대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최근 연방준비위원회(Fed)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17일은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돋보인다"며 "업종별 기여도 측면에서는 주도주 역할인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외인들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 이날 외인들은 삼성전자만 3256억원, 하이닉스는 1463억원 어치 담았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75%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13만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3.12% 가량 상승하면서 6만9400원 선까지 올랐고, 다음날인 18일에는 7만500원에 마감하면서 '7만전자'를 회복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 방침을 공식화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디램의 경우 2분기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이 나왔고, 낸드의 현물가격도 안 빠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바닥 시그널"이라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이러한 시점이 명확해졌고, 미국 정부가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 방침을 관보에 게재한 점도 투자심리 측면에서 편안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인들의 순매수세 전환이 확실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요소와 국내 기업들의 미미한 실적 등이 기대감을 자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지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여 국내 증시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한, 국내 증시의 경우 월 말까지 주목할 만한 기업 실적 부재하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해 단기전 또는 현재와 비슷하게 교전이 장기화되는 수준에 그칠 경우 글로벌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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