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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미드마일 시장 잡아라"…ICT기업 주도권 경쟁 '치열'

미들마일 시장 가치 37조 규모 전망
SKT·KT·LGU+,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연이어 출시
카카오모빌리티, 화물마당 지분 49% 인수

부산 컨테이너 부두./유토이미지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미들마일(중간 물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모빌리티 기술을 확보한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주요 이동통신사들 모두 합류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들마일 시장인 화물운송 시장은 40조원에 달한다. 미들마일은 물건 판매자와 물류센터를 연결하는 B2B(기업 간 거래) 운송 구간을 뜻한다.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1조원이었지만 올해는 37조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이동통신3사까지 '화물 중개 플랫폼'을 선보이며 미들마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37조원 규모의 미들마일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이유는 대규모 시장임에도 계약 또는 요금 정산 방식이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업계는 미들마일 시장의 DX 수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SK텔레콤의 '티맵'이 미들마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티맵은 지난 2021년 800억원을 들여 물류 운송 주선업체 와이엘피(YLP)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데이터 기반 화물 중개 솔루션 '티맵 화물'을 출했다. 티맵 화물은 주선사 영역의 서비스로 핵심 경쟁력은 '최적 운임 조회' 서비스다. 110만개 이상의 운송 빅데이터와 기상 및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운임을 산출한다.

 

지난해 티맵의 화물사업 분야 매출은 1360억원으로, 티맵 연 매출(204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티맵은 오는 2026년까지 화물사업 매출을 2000억~2500억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3년 내 회사의 화물사업 기업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다.

 

이에 질세라 KT와 카카오모빌리티도 미들마일 시장에 참전했다.

 

KT의 경우 자회사 롤랩이 지난해 5월 '브로캐리'를 출시했다. KT의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앞세워 정확한 배송정보, 도착 예정시간, 추천요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브로캐리는 관련 매출 750억원 기록하고 가입 차주 1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4월 운송 관제, 화물 추천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2.0 버전을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주선사연합회)와 손잡고 화물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 하는 등 미들시장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카모는 카카오T로 대중교통의 DX를 주도한 만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미들마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이달 중 화물기사용 앱 '카카오T트럭커'를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화물잇고'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랩 담당, 임장혁 신사업그룹장(전무),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이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LG유플러스

최근에는 LG유플러스가 차별화를 내세우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선보일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부터 배차·운송·정산·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화주로부터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가 전용 웹으로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차량)들이 모바일 앱으로 운송할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3년 내에 화물잇고 매출을 연간 1500억원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는 당분간 별도 이용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래픽과 가입자 수를 목표치까지 끌어올리기 전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투명화된 거래는 신뢰성을 높일 거고 신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면 화물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며 "투명한 거래,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화주-차주 간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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