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단식 중단으로 인해 한달 가까이 국회에 오지 않았으니 제1야당 대표의 공백치고는 꽤 길었다.
모두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첫 최고위 일성이 무엇일지 궁금해 한다. 그의 입에서 비이재명계, 특히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통합의 메시지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친이재명계는 무기명 투표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의원이 양심에 따라 민감한 사안에 판단하라고 무기명 투표를 도입했는데, 이를 찾을 명분도 부족하고, 찾아내 징계하면 정당 민주주의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정당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수렴해 놓는 곳이고 당연히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여러번 열었음에도 가결이 된 것 아닌가.
오히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영장이 기각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체포동의안 부결을 간접적으로 의원들에게 요청했고, 만약 실제로 부결이 됐다면 또 지난한 정쟁이 계속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내고 더 나은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전략 구상에 들어갔으면 한다.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더 나은 삶을 위한 '기본 사회' 정책도 이 대표의 당 대표 취임 이후 실종됐다.
공정한 경선 및 공천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 '잘하기 경쟁'을 통해 지역의 일꾼이 뽑힐 수 있도록 이 대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분열하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것과 같다. 당을 어떻게 통합하고 안정적이게 운영하냐가 이 대표 임기 중 최대 난제일 것이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자 메시지를 내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다짐처럼 그가 먼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고 '잘하기 경쟁'으로 빛나는 정치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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