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하며 중동 경제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전날(21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사우디 전투기 F-15의 호위를 받으며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 130개사 주요그룹 대표들과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이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도 최고조인 상황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은 세계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라며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경제수석은 "이번에 방문하는 사우디는 중동지역 중에서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핵심협력 국가"라며 ▲중동 2.0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 등 세 가지의 경제외교 키워드를 소개했다.
최 경제수석은 '중동 2.0'과 관련 "중동 국가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 기반의 중동 1.0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새로운 협력 관계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제조 기술력과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중동 국가들의 미래 비전 달성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함께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중동 국가들과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또, 인프라 협력 고도화에 대해선 "이전에는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위주였다면 이제는 석유화학 플랜트, 해수담수화 설비는 물론 원전, 미래 스마트 신도시까지 고도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국빈방문을 통해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는 중동의 메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와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과 오찬 등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같은날 저녁에는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인 300여명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힌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행사 계기에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에너지, 첨단산업과 제조업, 금융·문화 등의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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