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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살얼음판 속 '반도체주' 생존...외인은 'SK하이닉스'만 담아

SK하이닉스 CI, 삼성전자 CI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추락하고 있지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의 희비가 엇갈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10%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9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였던 6만8400원선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이 반도체주에 높은 선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지만, 두 기업의 격차는 벌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7개월여만에 2300선으로 밀렸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대규모 유입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거래일 동안 85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 중 반도체(8526억원)에 순매수가 집중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미국채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 변동성을 키워 왔는데 8월부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을 보면 반도체는 16.6% 상승한 상황"이라며 "미국채 금리 고점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거나 재무구조가 약한 업종이나 종목을 피하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돋보이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주의 차별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인들은 삼성전자를 2149억원 가량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약 4030억원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선호 차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사업의 경쟁력에서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HBM3 시장에서 동사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주가 재평가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HBM3에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삼성전자가 순항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HBM3를 본격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HBM3·HBM3E의 기반 수요가 2024년부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평가는 SK하이닉스가 우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40%)는 뒤를 잇는 2위에 그쳤다.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시장의 9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계약도 SK하이닉스와 먼저 이뤄졌으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승기도 SK하이닉스 쪽에서 먼저 잡았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가 HBM의 다음 세대인 HBM3E의 개발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디램(DRAM) 업체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HBM에 의한 실적 차별화 및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7배로 역사적 PBR 밴드 상단에 근접해 있지만, 유례 없는 차별화 요인으로 인해 할증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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