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3분기 실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증권가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이 이르면 11월 초부터 3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백화점들은 지난해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에 올 3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날씨에 민감한 편의점은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장마, 폭염, 태풍 등으로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 효과에, 길었던 9월 황금연휴로 다소 선방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주요 유통기업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가들은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1%와 5%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세계의 매출은 최대 20%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9월은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한 게 백화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올해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연말 특수 효과 등으로 다소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3분기에 날씨와 연휴 등으로 방문객이 감소했다. 6월부터 시작된 태풍, 장마, 폭염으로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BGF리테일은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5% 안팎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마트24, G마켓 등 자회사를 둔 이마트는 할인점이 비교적 선방하며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톱2인 GS25와 CU는 기존 점포들의 성장률이 1% 안팎으로 저조할 것으로 추정됐다.
허제나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날씨가 비우호적이었고 8월은 전월보다 나아졌으나, 9월 길었던 연휴 탓에 해외여행 증가로 유동객 수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마트 중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의 상품소싱 통합으로 원가율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기존점의 경우 3% 안팎 성장을 예상했다.
이마트의 경우 예년보다 이른 9월 인사를 통해 한채양 신임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도 맡게 돼 향후 3사 통합경영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연구원은 "통상 명절 직후 일주일가량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데 이번 추석은 9월 말에 있다 보니 3분기 실적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연구원은 "이마트도 롯데쇼핑같은 통합 구매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24의 단순합산 매출액이 20조원에 육박해 매출총이익률(GPM)이 1%포인트만 개선돼도 약 2000억원의 이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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