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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정의선, '중동신화'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온 도전 DNA로 신사업 개척(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로, 항만 등 산업 인프라에 이어 친환경 전기차,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건설 등 신사업을 앞세워 '기회의 땅' 중동 시장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1970년대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현대차그룹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중동 신화'를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중동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의 신사업 구축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사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정의선 회장 사우디 대형 지하터널 건설현장 방문

 

정주영 선대회장이 썼던 중동신화 재현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동지역 핵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북부 타북주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 중이다. 이번 공사는 일반적인 사막과 달리 산악 지형에 위치해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터널 공사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해 터널을 만들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장 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국내 가족들에게 감사편지를 동봉한 격려 선물을 보냈다.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현재 현대차그룹을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76년 정 선대회장은 20세기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9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총액은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였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사우디 정부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반세기 동안 총 170여건, 약 23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정의선 회장이 헬기에서 내려 건설 현장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기차·친환경 에너지 생산 구축

 

정의선 회장은 건설 등 산업 인프라 구축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 생태계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의 도전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최초로 CKD(반조립제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CKD 공장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이 곳에서는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사우디에서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인 에어 프로덕츠 쿼트라, 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을 중동에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건설 현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중동 주요국 대형 첨단 플랜트 수주 이어져

 

중동 주요국에서 대형 첨단 플랜트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부터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1년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1단계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아람코가 진행하는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기업의 사우디 수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 및 오일처리시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쿠웨이트 슈와이크 항만 개보수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중동 5개 국가에서 건축, 오일·가스 플랜트, 항만, 원자력발전소 등 총 26조3000억원 규모의 23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우수한 품질과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에 힘입어 철도 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중동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터널청이 발주한 7557억원 규모의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확보했다. 수소전기트램 등 수소 기반 친환경 철도차량 기술력을 토대로 중동 철도 인프라분야 진출도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판재, 봉형강, 강관 등 다양한 에너지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동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의 천연가스 액체 공장 확장 공사 후판 공급을 올해 완료했으며, LNG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에 대응해 신규 가스 수송용 강관 소재를 개발하는 등 중동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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