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 분리매각 여부…30일 이사회서 결정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과 관련해 불발시 공적자금 회수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아시아나-대한항공 합병이 무산되면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절차는 유럽연합(EU), 일본, 미국 등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유럽연합(EU)의 경우 유럽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을 우려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만약 (화물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국민의 혈세나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제반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시나아항공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화물사업이 분리매각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총 부채는 12조원으로 지난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741%에 달한다.
부채로 인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 2014억원보다 많은 2023억원이 이자 등 금융 비용으로 지출됐다.
현금 유동성도 한계에 직면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현금은 9600억원이었지만 지난 7월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을 갚고 남은 현금은 30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21일 만기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2400억원을 갚게 돼 이마저도 바닥났다. 이 외에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특별약정지원 1조8000억원도 이달 30일 만기를 앞뒀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해 화물사업 분리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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