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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엔저' 달러당 日 150엔 넘었지만…"韓 수출 문제없다"

엔-달러 환율, 1달러 당 150엔 넘나들며 엔화 약세 이어져
통상 엔화 가치 하락은 국내 제조업 수출 감소 유발하지만
원화의 동반 약세와 상품 차별화로 수출 영향 크지 않을 전망

지난달 20일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달러-엔 환율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에 힘입어 150엔을 넘나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 동조와 상품 차별화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 때 달러당 150.11엔까지 오른(엔화 가치 하락) 뒤 하락해 149엔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장중 기록했던 151.96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기록한 127.88엔 보다 9개월 만에 약 17%나 상승했다.

 

통상 엔화 가치 하락은 한-일간 수출 경쟁 품목에서 국산 물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특히 한-일간 경합 구도가 성립하는 석유·자동차·반도체·조선 등 제조업 분야가 타격이 크다. 앞서 제조업 분야는 지난 2007년과 2015년의 엔화 약세에 수출 감소 및 역마진을 겪은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일간 제조업 분야 수출경합도(수출 구조의 유사성 지표)는 69.2로 미국(68.5), 중국(56.0)보다 높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심화된 한-일간 통화 동조로 원화도 약세를 보이는 만큼 엔화의 약세가 국내 기업의 수출 가격 경쟁력에 미칠 영향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봤다.

 

한국무역협회의 '엔화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원-엔 환율 상관계수는 0.973을 기록했다. 주요 통화인 엔화가 변동하면 그 변동을 원화가 따라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 당 1359원을 기록한 이후 1350원 전후에 머무르며 엔화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원-엔 환율은 지난 6월 19일 장중 100엔 당 897.49원까지 내리며 약 8년 만에 800원대를 기록한 후, 100엔 당 900원 전후에 머무르며 안정세에 있다.

 

국내 기업의 상품 차별화와 이에 따른 한-일간 경쟁 구도 약화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반도체를 제치고 한-일간 최대 경합 분야가 된 자동차 부문에서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차·SUV 등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아직 내연기관 차량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품 차별화에 힘입어 지난해 현대차는 일본의 도요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최대 경합 분야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일본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0%를 하회하는 9%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7.7%의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에 완전히 밀려났다. 주력 상품 또한 국내 기업들은 메모리에 집중하는 반면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소재에 집중하면서 각자의 강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완성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완성차 점유율은 이미 일본과 별개의 시장을 구축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한국 완성차 기업들은 SUV·전기자동차 등 분야에 특화되어 있어, 일본 기업과는 시장이 다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요소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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