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부품 계열사가 여전한 어려움을 고백하면서도 연말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3분기 실적을 25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4조 7853억원에 영업손실 6621억원, LG이노텍은 매출 4조7636억원에 영업이익 183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영업적자 5000억원대, LG이노텍이 영업이익 1900억원대를 볼 것으로 예상했었다. 양사 모두 전분기보다는 실적을 개선해냈지만, 증권가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양사는 전방산업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다고 입을 모았다. 전세계적인 경제 위축이 이어지면서 수요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효율성을 확대하며 손익 개선을 이어갔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4분기에는 큰폭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LG디스플레이, 수익성 극대화 자신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수요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패널 공급 지연 이슈 등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흑자 전환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가 혁신 노력에 따른 수익성 극대화와 함께 연말 수요 증가를 따라 큰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패널 공급 지연 문제도 이미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대형 OLED 부문에서 초대형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소형 OLED에서는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하며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수주잔고가 20조원 초반대로 향후 5년 동안 매출 비중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텐덤 OLED가 2025년부터는 50% 중반까지 올라서며 주력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까지 계획한 투자와 양산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저전력이면서 수명도 긴 하이엔드 패널을 준비중이라고 예고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 LG이노텍, 이미 개선 중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확대 시기가 4분기로 조정됐다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15에 공급하는 부품에서 수율 문제를 겪었지만, 이미 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확신했다. 신모델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을 899.1%나 증가시키며 분명한 실적 회복세를 확인하기도 했다.
성과도 있었다. 광학솔루션사업과 기판소재사업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 24% 감소한 매출을 기록한 대신, 전장부품사업이 4120억원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보다 8%나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도 6% 많아졌다.
LG이노텍은 차량조명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용 부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비중도 늘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전장부품사업에서 제품과 고객 구조를 '정예화' 하고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강화하는 등 개발을 통해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3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확대 시기가 4분기로 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집중되며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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