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 교육도시 방문 등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이번 4박 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방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제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먼저, 사우디 국빈방문에서 2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사우디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290억달러(약 39조원) 상당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까지 포함하면 60조원에 이른다.
사우디 국빈방문 동안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을 비롯해 한-사우디 투자포럼, '사막의 다보스포럼'인 제7차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등 주요 경제 일정을 소화하며 51건의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24일(현지시간) 양국은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등 미래지향적 산업과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상호 투자 등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문화·인적교류 확대, 미래과학 기술 및 안보협력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 의지와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심화·발전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43년 만에 발표했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사우디는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유가 안정은 우리 국민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민생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를 국빈방문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도하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현장을 방문해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에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과 오찬을 진행한다.
특히, 내년에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건설에 더해 첨단기술, 방위산업,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공식 국빈방문 일정 이후 윤 대통령은 카타르 순방에 동행한 59명의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신산업 분야에의 폭넓은 협력을 당부한다.
최 수석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MOU를 체결한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지역의 교육허브를 자처하는 교육도시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외교 성과와는 별도로 대통령 집무실로 복귀해 참모들로부터 물가 대책 등을 보고받고 산적한 민생 해결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순방 전 19일 참모진들을 향해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며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 앞에만 앉아 있지 말라"며 민생 현장에서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배추 등 주요 생필품 물가를 점검했다.
또,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정기획·정무·사회·시민사회수석들은 각각 현장을 방문해 민생 관련 애로 사항을 챙겼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서울 종로 일대에서 소상공인과 만나 민생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이진복 정무수석은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과 함께 서울시 및 우정사업본부 직원들과 만나 '복지등기서비스' 관련 의견을 들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복지등기서비스는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서비스다.
안상훈 사회수석도 24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들과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혁신 정책 관련 의견을 청취했고, 25일에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사업 진행 상황을 살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을 통해 얻은 외교 성과의 후속 조치 지시와 함께 신냉전으로 치닫고 있는 국제정세에 미치는 우리 경제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올 하반기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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