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한.삼성.비씨카드...NFT발행 및 알뜰폰, 기차예대 사업 진행
"카드수수료로 돈 못번다. 결제할수록 손해"...신사업 통해 경쟁력 제고
카드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 기차예매 등을 선보이며 플랫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기반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신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창구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KTX예매 기능을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신한플레이에 탑재했다. 기차 예매 앱인 '코레일톡'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좌석선택과 결제를 할 수 있다. 당초 기차 예매는 빅테크사를 거치더라도 코레일톡 앱을 필수적으로 요구했다. 신한카드의 이번 사업은 플랫폼 확장에 급물살을 탔다는 평가다.
이달초 비씨카드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선보였다. 자체적으로 NFT지갑을 개발해 이더리움 기반 'NFT북(booc)'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NFT와 카드 결제 기능을 합쳐 결제 시 발생하는 혜택과 결제내역 등을 NFT로 소비자에게 지급한다. NFT는 암호화 서명 블록체인 기반으로 특정 서버에 전산장애가 발생해도 사용자의 정보를 지켜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디어로그와 협업을 통해 'S 플러스(Plus)' 요금제를 출시했다. 6가지 요금제로 구성했으며 가장 비싼 요금제의 가격이 4만900원이다. 여기에 삼성카드로 통신요금을 납부하면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드업계가 신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으로는 가맹점 수수료가 자리 잡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 본연의 사업영역이지만 더이만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 2007년 상한을 결제금액의 4.5%에서 3.6%로 낮춘 뒤 12차례 모두 동결 및 인하 수순을 밟았다. 현재 카드사는 연 매출 10~3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는 결제금액의 1.6%를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은 0.8%를 적용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논의가 나오지만 소상공인의 부담을 키울 여지가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인상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가맹점 수수료를 높여 신용카드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드업계가 신사업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신용카드 혜택을 축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은 신용카드 139종, 체크카드 20종을 발급 중단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를 각각 79종, 37종 단종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카드업계에서는 신사업 진출과 신용카드 단종이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 혜택은 신판과 직결되는 만큼 사실상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통해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사업 진출 비용은 기업의 미래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은 이미 과점구조인 만큼 신사업을 통해 경쟁사와 경합할 수밖에 없다"며 "신규플레이어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효율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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