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회장 내달 30일 '임기 만료'
오는 30일 이사회 열고 회추위 구성
윤석열정부 첫 은행연 회장에 관심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장 선출 절차를 앞두고 차기 회장 하마평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민(民)·관(官) 출신 인사들이 모두 거론된다. 금융권에선 그동안 관료출신 회장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선출되는 자리인 만큼 관료출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선출 절차를 논의한다.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산업·기업·SC제일·씨티·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은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이사회는 회추위를 겸하는데 각 은행장은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회추위는 향후 서너 차례의 회의를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한다. 선정된 최종 후보는 23개 회원은행이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다.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 만료된다. 정관상 1회의 연임이 가능하지만 김 회장은 연임의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자리인 만큼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정부에서 처음으로 선출되는 은행연합회장인 만큼 정부와의 소통이 용이한 경제부처, 관료 출신 인물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윤종원 전 은행장의 경우 전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으로 현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바 있다. 최종구 전 장관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출마 의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선 민간 출신보다 관료 출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역대 회장 14명 중 10명이 관료 출신이 선출 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소통을 담당하는 자리인 만큼 당국과 호흡을 맞출 관 출신 인사 선임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민간 출신 인물도 대거 거론되고 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과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현직에 있는 사람보다는 전직이 유리할 전망이다.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전 YTN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장 이후 YTN 사장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난해부터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용퇴로 후보군이 두터워졌고 그 과정에서 '관치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민간 출신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이들 중 한 명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경우, 30년 만에 4대 은행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장 후보 가운데 민간 출신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해는 경쟁이 치열해 민간 출신도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재 불안정한 금융권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인물이 나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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