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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승부사 정의선' 현대차·기아, 역대 최고 실적 이끌어…북미 유럽 등 성장 눈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022CES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랜드에 맞춰 전략적 R&D(연구개발)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로 판매 실적은 물론 수익성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2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서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현대차그룹의 연간실적 역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액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 146% 증가했다. 기아는 3분기 매출액 25조5453억, 영업이익 2조86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72.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2%에 달했다.

 

양사의 3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은 66조5450억원, 영업이익은 6조6868억원에 달한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조79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17조529억원)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격적 투자로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택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 반도체 수급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안정한 대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차종 개발에 집중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판매 증가, 품질 호평, 실적 증대 등의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9만8054대에서 지난해 21만352대로 3년 사이 2배 성장했다.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특히 현대차·기아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체 판매량 21만9961대 가운데 전기차는 2만1638대로, 그 판매 비중이 9.8%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전기차 비중(3.4%)과 비교하면 비중 면에서 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제네시스를 제외한 순수 현대차만 놓고 보면 전기차 판매 비중은 9.9%까지 늘어난다.

 

기아도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 비중이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6%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로 EV6, 니로EV 등 2개 차종을 팔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급격한 전기차 시장 변화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연간)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부가가치 차종인 SUV와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전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냈다. 현대차는 올해 믹스 개선으로 4610억원, 기아는 4170억원으로 수익을 확대했다. 차종별 판매 비중은 현대차의 경우 SUV 비중이 지난해 37.1%에서 올해 3분기 41.5% 까지 늘었고, 기아도RV 판매 비중이 올해 68.7%로 전년 대비 3.2%p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확대를 통해 4분기에도 기존 목표했던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러시아 시장이 예상보다 좋지 않음에도 4분기 자동차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서 부사장은 "4분기 각종 악재에도 불구,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지속적인 당사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증가 최소화,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의 상단에 가까운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편 현대차·기아는 최근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미래 전기차와 더불어 PBV, 로보틱스, A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대차·기아는 각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센터를 하나로 모아 본부급인 '글로벌디자인본부'로 승격시켰다. 또 글로벌디자인본부 산하에 현대 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과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등 2개의 담당조직을 신설했다. 현대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산하에는 현대디자인센터와 제네시스 디자인센터 등 브랜드별로 2개의 센터급 조직이 위치한다. 기존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의 디자인을 전담했던 제네시스 디자인실을 센터급인 제네시스 디자인센터로 승격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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